장거리 비행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단순히 좌석의 넓이뿐 아니라 좌석의 촉감과 통기성, 그리고 앉았을 때의 피로감이 전체 비행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느꼈을 것이다. 특히 좌석의 소재가 가죽인지 패브릭(직물)인지에 따라 땀 배출, 착석 온도, 장시간 착석 시 불쾌감의 정도가 확연히 달라진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항공사들은 좌석 재질을 명확히 안내하지 않기 때문에, 승객은 해당 정보 없이 좌석을 선택하게 된다. 본 글에서는 항공기 좌석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가죽’과 ‘패브릭’의 구조적 차이, 장단점, 그리고 장거리 비행에서의 실질적 체감 차이를 비교 분석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소재가 유리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이 정보는 항공사 선택 시 또는 좌석 클래스 업그레이드 판단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1. 항공 좌석에 사용되는 주요 소재 종류
항공기 좌석에 사용되는 소재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 ✅ 합성 가죽 (Synthetic Leather)
대부분 비즈니스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또는 저가항공 이코노미석에 주로 사용됨. - ✅ 패브릭 (직물 소재, 섬유)
전통적으로 중장거리 이코노미 좌석에 널리 사용됨.
최근에는 내구성과 방염처리된 고기능성 섬유가 사용된다.
이 두 가지는 소재 자체의 촉감, 온도 반응, 관리 용이성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2. 가죽 좌석의 장단점 – 위생적이지만 덥다
✅ 장점:
- 청소와 관리가 용이하다:
표면이 매끄러워 음식물이나 음료가 묻었을 때 닦기 쉽다. 위생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저가항공이나 고급석에서 선호된다. -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시각적으로는 “비즈니스 클래스 느낌”을 주며, 고급 이미지 마케팅에 활용된다.
❌ 단점:
- 통기성이 떨어진다:
장시간 앉아 있으면 땀이 차고 엉덩이, 허벅지, 등에 열감이 축적된다.
특히 여름철이나 더운 노선에서는 불쾌감이 커진다. - 미끄럽고 자세 유지가 어렵다:
좌석이 밀착되지 않아 자세를 자주 바꾸게 되고 피로도가 증가할 수 있다. - 기체 내부 온도에 민감하다:
기내가 너무 추우면 차갑게 느껴지고, 너무 더우면 열을 빨리 흡수하여 좌석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간다.
3. 패브릭 좌석의 장단점 – 통기성 좋지만 오염에 취약
✅ 장점:
- 통기성과 체온 조절에 유리하다:
패브릭은 공기와 수분을 더 잘 통과시키기 때문에, 장시간 비행에서도 덜 덥고 덜 습하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이로 인해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 착석감이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몸과 좌석이 밀착되며, 자세 고정이 용이해 허리나 목의 부담이 줄어든다.
❌ 단점:
- 청소와 위생 관리에 불리하다:
패브릭은 음료나 음식이 스며들면 냄새가 남기 쉽고, 세균 번식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고급석보다 일반석에 더 자주 사용된다. - 오래되면 보풀이나 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4. 장거리 비행 시 체감 차이 비교
| 항목 | 가죽 좌석 | 패브릭 좌석 |
| 체온 조절 | 불리함 (더위↑) | 유리함 (통풍↑) |
| 땀 배출 | 낮음 (습기↑) | 높음 (건조 유지) |
| 착석 안정감 | 낮음 (미끄러움) | 높음 (밀착감) |
| 위생 | 우수 | 보통 (오염 우려) |
| 피로도 | 장시간 시 증가 | 상대적으로 낮음 |
➡️ 결론:
단거리 노선에는 가죽, 장거리 노선에는 패브릭 좌석이 더 유리한 경향이 있다.
특히 6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에서는 패브릭 좌석이 피로 누적 방지에 효과적이다.
5. 항공사별 좌석 소재 활용 경향
- 대한항공 / 아시아나항공 장거리 노선 이코노미: 대부분 패브릭 시트 사용
- 에어아시아, 진에어, 피치항공 등 저가항공: 합성 가죽 시트 주로 사용 (관리 용이 목적)
-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최신형 기종은 고급 합성소재 + 통기성 향상 처리된 가죽 사용
6. 승객 입장에서의 팁
- 좌석 소재가 신경 쓰인다면, 비행기 기종 정보 확인 후 리뷰 검색을 통해 좌석 소재 확인 가능
- 여름철에는 시트 커버용 얇은 타월, 쿨 시트 패드, 기내용 여분 옷 등을 준비하면 체감 온도 조절 가능
- 좌석 등받이 각도와 함께 시트 소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쾌적한 비행 가능
결론
비행기 좌석의 가죽과 패브릭 소재는 단순한 외형 차이가 아니라, 비행 중 승객의 피로도, 체온 조절, 위생 감각에 실질적인 영향을 준다.
장거리 비행에서는 통기성과 밀착감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패브릭 좌석이 더 쾌적한 착석감을 제공한다.
반면, 짧은 거리나 저비용 운항에서는 위생성과 유지관리가 중요한 기준이 되어 가죽 좌석이 활용된다.
승객 입장에서는 비행 거리, 계절, 본인의 체질 등을 고려해 좌석 선택과 준비물을 조정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